챕터 264

요양원의 반대편 끝에서 소피의 차갑고 단호한 목소리가 벤자민의 이어피스를 통해 들려왔다.

"지금 해, 벤자민."

그림자 속에 숨어 있던 그는 일 초도 망설이지 않고 미리 설치해둔 작은 발화 장치의 작동 버튼을 눌렀다.

둔탁한 폭발음이 밤의 고요를 찢었고, 눈부신 불꽃이 요양원의 가장 외진 버려진 창고에서 갑자기 분출되었다.

짙은 연기가 위로 치솟아 하늘을 검게 물들였다.

창고 안에 쌓여 있던 알코올, 솜 거즈, 그리고 기타 가연성 물질들이 순식간에 점화되었다. 주황빛 붉은 불꽃이 탐욕스럽게 바깥으로 퍼져나가며 벽을 핥고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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